EV/EBITDA란 무엇인가?
(이중욱 회계사의 가치평가이야기 10)
EV는 Enterprise value 혹은 Entity value로 기업가치를 의미합니다. 차입금이 없다면 주주지분의 가치인 시가총액과 EV가 일치하겠지만, 차입금이 있다면 시가총액에 차입금을 가산하여 EV가 됩니다. EBITDA는 영업이익(EBIT)에 감가상각비를 가산한 금액으로 영업현금흐름과 유사한 지표입니다.
EV/EBITDA는 기업가치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과의 관계입니다. 즉, 기업의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배수로서, 기업가치가 영업현금흐름의 몇배로 형성되어 있는지를 파악하여 평가하게 됩니다.
PER에서 살펴보았던 것과 같이 기업에 투자한 자금(시가총액+이자부부채)을 영업활동을 통해 몇 년에 걸쳐 회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간접적인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그러나, 현재기준 EBITDA 보다 더 높은 영업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에는 기대수준에 따라 주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EV가 커져서 반드시 회수기간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산업의 특성에 따라 EBITDA를 대신하여 영업현금흐름의 특성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EBIT이나 EBITA[1] 지표등으로 응용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재투자가 필요한 산업의 경우에는 EBITDA가 적절한 평가지표가 아닐 수 있습니다. EBITDA는 영업현금흐름의 대용치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감가상각비를 비현금비용으로 영업이익에 가산함에 따라 투자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발생할 지출은 고려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인 투자 지출이 필요한 산업에서는 EBITDA보다는 EBIT 혹은 산업에 특성에 맞는 영업현금흐름 대용치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EV/EBITDA 적용 사례
다음은 N증권사 애널리스트 분석 보고서에서 B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추정하는 과정에서 EV/EBITDA를 활용한 사례입니다.
[EV/EBITDA를 적용한 B사의 주식 평가액]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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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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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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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18년 예상 EBIT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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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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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EV/EBITDA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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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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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제품 생산하는 M사, K사, H사 평균 EV/EBITDA 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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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영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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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6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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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x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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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비영업자산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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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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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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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5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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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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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순차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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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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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주주지분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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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5 십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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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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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주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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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1,000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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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주당 가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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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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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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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에서 PER를 적용하지 않고 EV/EBITDA를 적용한 이유는 비영업자산의 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비영업자산의 가치를 기업가치에 반영하여 주주가치를 산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례는 최근 실적이 아닌 단기 예상 영업이익을 적용하였고, 적용 EV/EBITDA배수는 국내기업 중 유사제품을 생산하는 경쟁회사 3곳으로 계산된 EV/EBITDA배수의 평균값입니다.
예상 영업이익은 주요 포탈사이트의 금융페이지에서 각 증권사들이 예상한 금액의 평균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Bloomberg나 Capital IQ와 같은 금융정보 제공 단말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영업이익에 무형자산 상각비를 가산한 금액으로 EBITDA와 차이점은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를 가산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유형자산은 지속적인 재투자가 필요하고 무형자산의 보유가 중요한 산업의 경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가치평가이야기 11에서 계속-
발췌: 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삼일인포마인, 이중욱 저
참고: 이중욱 작가의 다른 작품
-기업가치평가와 재무실사
-M&A와 투자, 기업재편가이드
-스타트업 M&A 기업소설 “비하인드 바이아웃”
이중욱 회계사 인터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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