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평가 시리즈를 마치며
(이중욱 회계사의 가치평가이야기 14)
지금까지 우리는 “수익=가치-가격”이므로 좋은 투자를 위해서는 가치평가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이를 주식가치평가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주식가치평가를 위해서는 향후 성장성, 이익창출능력, 불확실성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성장성과 이익창출능력이 높을 수 있는 기업들의 조건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주식가치평가를 위한 기본적인 준비는 갖춰져 있습니다. 이제 주식가치평가를 하기 위해 한가지 반드시 필요한 사항만 추가하면 됩니다. 그것은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생각만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듯 합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아도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의 사진은 과연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1]
이것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이 세계 최초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한 회사는 당시 아날로그 필름시장의 리더인 “코닥”이었습니다. 코닥은 미국의 경영전문지 포브스가 1987년 창간 70주년을 맞은 조사에서 70년동안 시가총액 평균성장률이 시장평균을 웃도는 실적을 낸 기업은 “코닥”과 “GE” 두 곳 밖에 없다고 발표한 두 회사 중 하나이었습니다. 당시 코닥은 아날로그 필름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디지털카메라를 세계최초로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장이 그렇게 빨리 도래할지를 예측하지 못했고, 아날로그 필름 시장에서의 선도적 지위 유지를 보다 강조하다가 결국 디지털 시장에서 뒤쳐지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 일상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앞에 잠재적인 성장가능성이 풍부한 가치 있는 자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알게 되는 일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장환경은 변화하고 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위해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가는 과정에서 가치 있는 자산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만큼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전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가치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시장과 산업과 대상회사에 대해 분석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말을 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 귀를 기울이고, 변화하는 흐름을 잘 관찰하면서, 산업과 회사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게된다면, 그러한 이해는 기업의 핵심 가치를 파악하는 열쇠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주식가치평가를 하게 될 때 가치평가이야기 시리즈와 “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1] 국립중앙박물관 웹진 이미지 참조
-그동안 가치평가이야기 시리즈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췌: 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삼일인포마인, 이중욱 저
참고: 이중욱 작가의 다른 작품
-기업가치평가와 재무실사
-M&A와 투자, 기업재편가이드
-스타트업 M&A 기업소설 “비하인드 바이아웃”
이중욱 회계사 인터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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