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본은 무엇인가?
(이중욱 회계사의 가치평가이야기 06)
운전 자본은 영업이익의 창출을 위해 필요한 단기투자로서 영업활동과 관련된 자산 및 부채이며, 유형자산이나 무형자산과 같은 자본적지출 성격의 장기투자와 구별됩니다. 운전자본은 회계상으로 정의된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별로 성격에 맞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즉, 회계 기준에서는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라는 개념이 있지만, 운전자본은 이와 유사하면서도 완전히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어서 가치평가를 할 때 다양한 형태의 정의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운전자본 정의의 예]
- 매출채권 + 재고자산 – 매입채무
- 유동자산(현금제외) – 유동부채(차입금 제외)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영업관련 비유동자산 – 영업관련 비유동부채
- 유동자산 – 유동부채 + 단기차입금
운전자본을 간단히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매입채무라고 정의하면 매입을 위한 채무가 발생하고 매입한 자산을 재고로 보유하고 있다가 판매가 이루어지면 매출채권으로 바뀌어 일정 기간 이후에 현금이 생기는 현금순환주기가 만들어집니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고 바로 현금으로 회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매입 이후 판매로 인한 회수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되며, 이 기간 보유한 자산은 회사 입장에서는 단기간 판매를 위한 투자가 이루어진 것과 같습니다.
위의 그림과 같은 순환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배열하면 다음의 그림과 같습니다.
재고를 매입하면 회사는 재고를 판매하기 전까지 보유하게 되고, 매입처에 지급해야할 채무가 발생합니다. 이후 제품을 완성하여 판매하는 매출활동을 통해 매출처로부터 받을 채권이 발생합니다. 이와 같은 투자가 발생하는 기간은 “매출채권회수기간(95일)+재고보유기간(90일)-매입채무지급기간(75일)=110일” 입니다. 이 기간을 현금전환주기라고 하며, 이기간 동안 이루어지는 “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의 금액이 순운전자본투자가 이루어지는 금액입니다.
일반적으로 매출액이 증가하면 순운전자본[1]도 증가하게 됩니다.
매출대비하여 운전자본 비중이 크다면 매출 달성을 위해 운전자본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 경우에는 현금회수가 늦어져 자본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운전자본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에는 영업활동에 필요한 투자, 즉 필요현금의 규모가 증가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잉여현금흐름의 감소를 가져오게 되고, 결국에는 기업가치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운전자본분석에는 회전율 분석이 많이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 재고자산, 매입채무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변동요인 항목을 파악하고, 이 변동요인과의 비율로 회전율을 산정하여 추세파악 및 유사회사와 비교를 함으로써 필요 운전자본을 추정하는 것입니다.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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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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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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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율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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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기간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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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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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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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매출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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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20원=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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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4회=9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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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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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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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재고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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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원 15원=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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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5.3회=6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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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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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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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매입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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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원 10원=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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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8회=4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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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본투자는 영업활동에 따라 필요한 운전자본 수준을 분석하여 반영하여야 합니다.
Capex는 특정연도의 일시적인 금액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Capex의 평균값을 추정하여 반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현금흐름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대상회사의 사업과 산업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가능합니다.
[1] 순운전자본은 운전자산에서 운전부채를 차감한 금액을 의미하며 운전자산>운전부채일 경우에는 +순운전자본, 운전자산<운전부채일 경우에는 (-)순운전자본이 됩니다.
-가치평가이야기 7에서 계속-
발췌: 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삼일인포마인, 이중욱 저
참고: 이중욱 작가의 다른 작품
-기업가치평가와 재무실사
-M&A와 투자, 기업재편가이드
-스타트업 M&A 기업소설 “비하인드 바이아웃”
이중욱 회계사 인터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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