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치접근법(상대가치평가법)은 무엇인가?
(이중욱 회계사의 가치평가이야기 07)
시장가치접근법은 상대가치접근법이라고도 합니다. 시장가치접근법은 주식시장이나 M&A시장과 같은 자본거래시장에서 많이 활용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심지어는 우리 생활 속에서도 시장가치접근법의 활용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익가치접근법이나 자산가치접근법이 회사의 이익활동 또는 보유자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평가를 하는 내재가치에 기초한 평가방법이라면, 시장가치접근법은 시장의 상황에 따라 상대적으로 평가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본질적인 가치 혹은 내재가치를 평가한다고 보기보다는 시장에서 형성된 가액을 기초로 내재가치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이라고 보면 됩니다.
주식시장이나 M&A와 같은 자본거래시장에서 시장가치접근법을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미래 예상 이익 등을 기초로 하는 내재가치 접근법은 미래 예상 이익을 추정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쉽지 않고 추정에 많은 가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형성된 다른 유사회사들의 거래가액을 많이 참고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파트를 매매할 때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동일한 평형은 유사한 가격을 갖을 것으로 매도자나 매수자는 기대합니다. 똑같은 평수인 1동 505호가 1억원에 최근 거래되었다면 같은 단지의 동일한 평수인 2동 303호를 거래할 때도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거래가격은 1억원이 될 것으로 기본적으로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시장가치접근법(상대가치접근법)입니다. 유사회사가 매출이 50억원인데, 100억원의 가치로 최근 거래가 이루어졌다면 매출대비 가치의 비율은 2배[1]가 되는 것이고, 평가를 하려는 회사의 매출도 50억원이면 매출대비 가치배수 2배를 똑같이 적용하여 가치가 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는 것입니다.
물론 1동 505호와 2동 303호는 같은 단지의 동일한 평수라고 하여도 완전히 똑같은 물건은 아닐 것입니다. 남향이냐 동향이냐의 차이, 창밖으로 보이는 조망, 햇볕이 얼마나 잘 들어오는지, 내부수리의 정도에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유사한 물건이라고 하여도 거래가격에는 그러한 차이가 조정이 되어 거래가 됩니다.
기업을 시장가치접근법으로 평가를 할 때에도 유사한 회사이지만 이러한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다양한 차이가 커서 비교하기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비교대상회사에서 제외하거나 이러한 차이를 조정할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다시 시장가치접근법의 개념으로 돌아와서, 시장가치접근법은 평가대상회사와 영업위험 및 재무위험이 유사한 비교대상회사를 선정하여 비교대상회사의 정보를 통해 평가대상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게 방법입니다. 영업위험 및 재무위험이 유사하다는 것은 기대성장률, 이익률, 위험이 유사하다는 의미입니다.
시장가치접근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비교 가능한 자산(유사회사 등)”과 “Value driver(비교 요소)”의 파악 및 동일한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유사회사와 비교를 통해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비교 대상회사”를 잘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비교대상회사를 선정하였다면 비교대상회사와 무엇을 비교할 것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매출을 비교할 수도 있고, 이익을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의 특성과 해당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비교가 더 적합한 요소를 찾아야 합니다. 이 비교 요소가 value driver입니다.
그리고 비교대상회사와의 차이점이 있으면 이를 조정해 주는 “차이조정”이 필요 할 수 있습니다. 차이를 조정해 줄 필요가 없는 비교대상을 찾으면 가장 좋겠지만 완전하게 동일한 회사는 없을 것이므로 어느 정도 차이는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의 차이는 동일하다고 간주하지만 중요한 차이는 조정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가치접근법의 3가지 핵심 사항]
[1] 가치/매출=100/50=2
-가치평가이야기 8에서 계속-
발췌: 가치투자를 위한 나의 첫 주식가치평가, 삼일인포마인, 이중욱 저
참고: 이중욱 작가의 다른 작품
-기업가치평가와 재무실사
-M&A와 투자, 기업재편가이드
-스타트업 M&A 기업소설 “비하인드 바이아웃”
이중욱 회계사 인터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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