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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포커스

[전문가 칼럼] 거시경제 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제위기를 예측하다.

by 삼일아이닷컴 2023. 11. 29.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풀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자산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했다. 미국의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9.1%까지 올랐고, 수십 년 만에 이례적으로 높아진 물가로 금리도 가파르게 인상한다. 즉, 역사적일 정도로 순식간에 매우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고, 금리도 수십 년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올렸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매우 큰 위기를 불러온다.


물가상승률이 5%를 넘어서면 반드시 경제침체가 발생한다. 이 자료는 물가가 5%를 넘었던 구간과 경제침체 구간, 소비자물가지수, GDP의 추이를 보여준다.
출처: Isabelnet, Real Investment Advice
사실 물가가 5%를 넘지 않아도 경제침체는 올 수 있지만 5%를 넘으면 반드시 경제침체가 발생한다. 경제학에서는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니,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이니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물가가 일정한 임계점을 넘어서면 경제침체가 온다는 것이 핵심이다. 경제 시스템의 특성상 돈을 많이 푼 만큼 물가도 오르게 되어 있다. 그 돈을 풀지 말지는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결정하는데, 이를 ‘통화정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에서 양적완화 등으로 돈을 풀고 금리를 낮추면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의 통화공급량(M1)
출처: TradingEconomics
2020년 코로나가 막 터졌을 때 미국에서는 화폐를 어마어마하게 발행해 이에 대응한다. 즉, 경제가 앞으로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돈을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찍어내 경기를 활성화하는, 어떻게 보면 확실하지만 무식한 방법을 쓴 것이다. 세간에서는 20년 걸려 찍을 돈을 단숨에 찍어서 풀었다고 할 정도였다.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코로나19 이후 돈이 어마어마하게 풀렸는데, 이 돈들은 대중에게 뿌려지면서 신용(빚)을 얹어 더 큰 스노볼이 되었고, 이 돈들이 모든 투자자산에 유입되면서 어마어마한 상승을 만들어냈다.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이익증가율PEG, 케이스-쉴러지수Case-Shiller Index 등 다양한 지표를 보면 최소 20년에 한 번, 최대 100년에 한 번 올 만한 버블이 만들어진 것이다.


18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미국 통화량(M2) 증가율
출처: Reventure Consulting
위의 표에서 보듯이 통화량이 극단적인 수준으로 늘었다가 극단적인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통화량 증가율이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것은 30여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고, 현재까지의 수준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미국 대공황 이래 최대 수준이다. 우리는 미국 대공황 당시를 살아보지 못했기에 역사적 사실로만 대공황을 체감할 수 있는데, 미국 대공황 당시에는 실업률이 25% 수준에 달했다.
참고로 2023년 현재 미국과 한국의 실업률은 3~4%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한국 IMF 사태 당시에도 미국과 한국의 실업률은 10%를 넘지 않았다. 그런 점을 고려해 봤을 때 미국 대공황은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대참사, 즉 인재人災였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 통화공급량 증가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물가, 금리, 통화 공급 측면에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뜻이고, 곧 다가올 위기의 크기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일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각국이 어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이미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경제는 합병증을 앓는 환자와 같은 상태다.
이는 다양한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사를 보면 2022년 주식 60%+채권 40%의 전통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손실률이 미국 대공황 때만큼 이미 큰 폭락을 기록했다. 또 어드바이저 퍼스펙티브스Advisor Perspectives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 증시가 미국 대공황, 닷컴버블 이래 가장 거대한 수준의 버블이라고 한다. 이렇듯 다양한 데이터로 교차검증을 해보면, 우리 인생에서 두 번 다시 겪지 못할 정도의 버블이 시간차이를 두고 붕괴할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출처: <경제위기 투자 바이블>, 곽상빈ㆍ김피비, 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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