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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인터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회계 혁신의 선두주자 삼일회계법인 Assurance 본부 전용욱 파트너 회계사

by 삼일아이닷컴 2024. 9. 9.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회계 혁신의 선두주자

삼일회계법인 Assurance 본부 전용욱 파트너 회계사 전용욱 회계사

전용욱 회계사

현. 삼일회계법인 Assurance 본부 파트너

전용욱 파트너는 삼일회계법인 Assurance 본부에 소속 파트너이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과 사업운영을 지원하는 China Business분야에서 오랜경험을 쌓아왔으며

중국PwC 해외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한국기업들의 중국사업을 도왔다.

삼일인포마인에서 「중국기업의 설립과 M&A 및 투자회수」, 「북한회계의 이해」 등 단행본을 펴낸 바 있다.

최근에는 삼일회계법인의 디지털 서비스인 ‘Worldwide Easy View’ 개발에도 기여하며,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1. 안녕하세요. 전용욱 회계사님.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인터뷰 진행에 앞서 삼일아이닷컴 회원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측 끝 전용욱파트너

네, 반갑습니다. 삼일아이닷컴 회원 여러분. 저는 삼일회계법인 Assurance 본부에 재직 중인 전용욱 회계사라고 합니다.

지난 2000년도에 입사했으니 어느덧 삼일회계법인과 함께한지 24년이 훌쩍 지났네요. 제가 근무하고 있는 Assurance 본부는 통상적으로 회계감사를 비롯해 재무자문, 내부통제 구축 및 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 PwC로 장기간 해외파견을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과 사업 운영 등을 지원하는 중국 비즈니스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중국 현지의 회계 및 세무 환경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 사업을 돕는 역할을 주로 해왔습니다.

2. 중국 PwC로 해외파견을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회계사로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시기까지 있었던 여러 삶의 변수 가운데 가장 중요한 순간이 아니셨을까 짐작해봅니다. 혹시 여러 선진국 PwC 오피스 중에서도 중국 PwC를 선택하신 된 특별한 사유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삼일회계법인의 해외 파견자 선발 절차와 과정을 비롯해 중국 PwC 파견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당시에는 당연히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국으로의 파견을 희망하는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때마침 매년 1% 이상 외국인을 채용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2년 남짓의 파견 경력으로는 커리어 상 어필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현실적으로 남들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던 찰나, 우연히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WTO 기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신문 1면 절반 정도 크기의 헤드라인으로 기억 하는데, 1994년 북한의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 봤던 기사의 크기여서 해당 이슈의 중요도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던 중국의 WTO 가입은 분명 국제적으로 차지할 비중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중국에 파견자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어학능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아 그 즉시 서울시청 부근의 중국어 전문 교육기관 ‘이얼싼 중국어학원’에 등록한 후 아내와 함께 매일 아침 6시 20분부터 2시간씩 수업을 들었습니다.

당시 아내가 지금 대학생이 된 첫째를 임신한 상태였는데, 저 역시 태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업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1년 정도 나름대로 열심히 수업을 듣긴 했지만, 여전히 어학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 휴직하고 3개월간 중국 산둥의 칭다오로 어학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죠.

그러던 중, 2007년 PwC 상하이 오피스에 ‘Korean Business Development’에 자리가 나서 2년간 근무를 했고, PwC 베이징 오피스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했습니다. 당시 삼성이나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경험이 많은 회계사가 현지에서 지원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셨는데 삼일회계법인 내부 정책상 파견기간이 정해져 있었어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우선 한국으로 복귀한 후, 격주 단위로 한국과 중국에서 오가며 3년 반 동안 근무를 이어갔습니다.

돌이켜보면 어떻게 3년 반 가량을 한국과 중국을 격주 단위로 오고 가며 근무를 할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비행기를 워낙 많이 타다보니 어떤 때는 국내선인지 국제선인지 헷갈릴 때도 많았죠. 그나마 당시 한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던 탓에 비행기 안에서 많은 연예인들을 봤다는 게 나름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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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용욱 회계사님의 다양한 이력 중에서도 지난 2012년과 2019년 삼일인포마인을 통해 출간하신 저서 『중국기업의 설립과 M&A 및 투자회수』와 『북한회계의 이해』가 유독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중국 및 북한 관련 회계 전문서가 많이 부족했던 시기, 해당 도서를 집필하셨던 계기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리며, 현재 출간 준비 중이신 저서에 대해서도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7년간 중국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뵙고 현지에 최적화된 업무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대학 동기이자 삼일회계법인 동료로 현재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장철혁 회계사로부터 2009년도에 출판한 책의 증보판을 내는데 참여하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집필 작업에 참여해보니 기존 책자 내용보다 약 2배 정도 분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시작하고 보니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다만 그 덕분에 여러 고객사로부터 중국과 관련한 많은 문의를 받을 수 있었죠. 한 번 책을 집필해보니 힘들긴 하지만 나름의 보람도 있어 새로운 작업을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2019년 북한회계와 관련한 책을 공저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포함하여 국제적으로 여러 가지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던 시기이기도 했고, 북한 회계와 관련하여 기존 자료가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마침 모교 은사님을 비롯해 뜻있는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함께 책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북한이 개방되면 책도 잘 팔릴 줄 알았는데 안타깝게 싱가포르 회담이 무위에 그치면서 분위가 급랭하게 되었고, 덕분에(?) 저희 사무실에 재고가 꽤 많이 쌓여 있게 되었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한은 회계기준이 거의 바뀌지 않아 향후 한 10년간은 최신판으로 유지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다 보니 공산주의 회계와 관련된 책을 두 권 내게 되었고, 욕심이 생겨서인지 현재 회사 후배들과 함께 『베트남회계의 이해(가칭)』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출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쌓이다보면 내심 자본주의의 파수꾼으로서 공산주의체제 하에서의 회계와 관련한 최고의 권위자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4. 관련 업계 최일선(最一線)에 있는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로서 벌써 24년간 근무해 오시고 계시는데요. 전용욱 회계사님이 생각하시는 장기근속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현재 담당하고 계신 업무와 최근 중점을 두고 계신 분야가 있으시면 어떤 것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24년 간 장기근속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비슷한 업무라고 할지라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방향을 전환해온 것이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최근 회계와 감사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 기술의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 역시 대략 2년 전부터 해외 뉴스나 유튜브 등을 통해 평소에 관심을 갖고 있던 디지털 관련 트렌드나 관련 정보를 꾸준히 얻고 있는데요. 주변에 뜻있는 회계사들과 소모임 형태로 의견을 자주 교환하다 보니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삼일회계법인 또한 새로운 디지털 기반 서비스와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실천하고자 새로운 서비스 기획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회계 및 감사 업무에 접목하여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의 최근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존의 회계 및 감사 노하우와 전문성을 기본 바탕으로 하되,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여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저의 목표이자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오랜 기간 몸담아온 삼일회계법인이 업계를 선도하는 회계법인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저 또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장기근속이라는 영광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전용욱 회계사님께서는 중국PwC 파견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과 운영을 지원하는 중국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오셨는데요. 앞서 말씀주신대로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와 제품 기획에 관심이 더욱 크신 것 같습니다. 관심 영역을 전환하시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네. 무엇보다 제가 관심사를 기존 중국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회계 및 감사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전통적으로 회계와 감사 업무는 수작업과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자동화 및 기타 분석 도구들이 빠르게 등장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업무 효율성 개선은 물론, 정확도 향상과 인사이트 발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대형 회계법인을 중심으로 디지털 대변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삼일회계법인도 이러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를 위해 저 또한 작게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고, 더 나은 서비스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전통적 방식의 회계 및 감사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방대한 재무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단순히 회계 장부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재무 데이터 기반의 예측과 시뮬레이션, 위험 분석 등 보다 전략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회계법인도 디지털 역량을 확보하고,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모델로 전환해야 합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저는 삼일회계법인의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및 제품 개발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회계 및 감사 분야의 전문성과 중국 비즈니스 경험을 살리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변화의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은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이 저 자신의 성장뿐만 아니라 삼일회계법인과 대한민국 회계 및 감사 산업 전반의 발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6. 연관된 질문으로 삼일회계법인에서 개발해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디지털 관련 서비스 ‘Worldwide Easy View’와 관련해 장점과 주요 기능 등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네. 지난 2022년 개발한 ‘Worldwide Easy View’는 기업의 전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경영진에게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자면 기업의 다양한 회계 및 재무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양의 전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매출, 비용, 수익성 등 주요 경영지표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죠. 단순히 숫자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가공하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각적인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재무제표나 회계장부를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Worldwide Easy View’가 제공하는 대시보드와 리포트를 통해 한 눈에 기업의 재무 상황과 성과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각화된 경영데이터는 직관적이면서 이해하기 쉬울 뿐더러 사무실에는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각종 모바일 기기와 연동되는 등 언제 어디서든 액세스 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과거 실적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간 및 조건 설정 등을 통해 추세를 분석하거나 혹시 모를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다양한 각도에서 세분화하여 들여다 볼 수 있는 드릴 다운(Drill-down) 기능도 제공하여 특정 이슈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Worldwide Easy View’는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직면할 수 있는 언어 및 회계기준의 차이 등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현지 법인에서 발생시킨 회계 데이터를 본사의 관점과 기준에 맞춰 자동으로 변환하고, 보고서 또한 한글로 제공함으로써 본사 경영진의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죠.

종합하자면 ‘Worldwide Easy View’는 기업 경영에 있어 재무 및 회계데이터의 활용도를 높이고, 의사결정 과정에서 경영진을 보조하는 토털 디지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알기 쉽게 제공함으로써 경영자로 하여금 데이터 기반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 및 회계 부서는 물론 의사결정권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7. 그렇다면 기업 입장에서 ‘Worldwide Easy View’를 도입할 경우,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또한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 책정에 있어 어떠한 철학이 담겨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Worldwide Easy View’는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은 물론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영진이 재무 및 회계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경영진이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일일이 살펴보고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었는데‘Worldwide Easy View’는 알기 쉽게 시각화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것이죠.

아울러 기업의 재무 및 회계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특이사항이나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감지하여 알려주는 기능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문제의 조기 발견과 근본적 원인 분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향후 잠재된 부정이나 사고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이러한 기능은 기업의 본사가 국내외 사업장을 관리·통제하는데 있어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죠. 멀리 떨어진 현지 법인의 재무상황과 경영실적, 위험요인 등을 본사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됨으로써 자회사 관리역량 및 글로벌 경영관리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도 말씀을 주셨는데요. 가격 측면에서 고객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조건 가격을 높게 책정하기보다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원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죠.

아울러 구독형 서비스(Subscription) 모델 도입을 통해 초기 구축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합리적인 가격의 월 사용료를 지급하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즉 기업들이 자금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려 노력한 것이죠.

물론 아직 초기 단계인 관계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에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적 진보에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기업들, 특히 중소·중견기업들도 부담 없이 ‘Worldwide Easy View’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전달하면서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8.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용욱 회계사님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향후 회계 및 감사 분야에 있어 디지털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시나요? 회계사님께서 바라보시는 업계의 미래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회계 분야에서의 디지털 기술의 활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봅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순 반복 업무는 자동화되고, 회계 전문가들은 보다 고부가가치 영역에 주력하게 될 것임이 자명하죠.

우선 클라우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처리 자동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영수증 관리, 전표 입력, 장부 정리 등이 상당 부분 자동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단순 집계와 산술적 검증을 넘어 방대한 재무데이터 속에서 유의미한 패턴과 특이사항을 찾아내고 분석하는 작업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회계 부정이나 이상 징후 등을 조기에 포착하여 경영진에 알리고, 적기 대응을 유도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계 전문가의 역할이 ‘정보 제공자’에서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 진화해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경영진이 전략적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하는 것이 회계 조직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기업 내·외부의 다양한 데이터를 결합 및 분석함으로써 미래 예측력을 높여야 합니다. 나아가 의사결정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고, 스토리텔링 하는 능력도 점차 중요해질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회계 및 재무 분야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디지털 시대에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회계 전문가로서 올바른 관점과 가치관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을 윤리적으로 사용하고 기업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 이것이 앞으로 우리 회계 전문가들이 지향해야할 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가진 전문성의 본질을 견지하는 동시에 유연하게 혁신을 받아들이고 고객가치에 집중해 나간다면 대한민국 회계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9.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회계 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신입 회계사에게는 어떤 역량과 자세가 필요할까요? 업계 후배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시대의 회계사는 기존과는 다른 역량과 사고방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회계 지식뿐만 아니라 IT와 데이터 분석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딥 러닝,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이 회계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어떠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습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삼일회계법인 회계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IT 스킬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마인드를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실제 회계 업무에 적용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보는 등 다양한 실험과 도전의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진 전문성을 디지털 측면에서 재해석하고 고도화하는 경험, 데이터 기반의 통찰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본질은 기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에 있다고 믿습니다. 회계사도 기술 활용을 통해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장부를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고객사의 재무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내며, 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합니다. 딱딱하고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춘 쉽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더욱 자주 긴밀하게 소통하려는 노력도 함께해야 합니다.

이 같은 변화의 여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학습과 유연한 사고로 극복해야 합니다. 회계 전문가로서의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잃지 않는 동시에,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도전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현재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기보다는,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삼고 혁신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회계사 개개인이 디지털 대변혁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 리더로 거듭난다면, 이는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것임을 확신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오늘의 나를 뛰어넘어 미래에 도전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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