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회계사
현. 대주회계법인 공인회계사ㆍ세무사
한준수 회계사는 199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여 회계감사 및 세무자문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세무자문 파트에서 국제조세와 법인세 분야를 담당하며 「조세 삼일총서」 집필에 참여하는 등 역량을 넓혔다.
2009년 대주회계법인으로 이직하여 기업회계의 투명성 강화와 고객 지향적 소통을 목적으로 회계사로서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현재까지도 고객 중심의 전문성과 영업 마인드를 갖추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녕하세요. 한준수 회계사님. 먼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는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삼일아이닷컴 이용자분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주회계법인에서 일하고 있는 회계사 한준수입니다.
먼저 저의 두 번째 고향이자 회계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삼일회계법인이 운영하는
삼일아이닷컴 이용자분들에게 저를 소개해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1998년 11월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세무 및 회계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 재직 당시, 회계감사 업무를 담당하다 세무자문 파트로 이동하여 약 10년 간 관련 업무를 수행했으며,
2009년 대주회계법인으로 이직을 하였습니다.
현재 제가 속해있는 대주회계법인에 대해서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주회계법인은 중소기업을 비롯해 대형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감사 및 회계, 세무, 기타 경영전반에 걸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5대 대형 회계법인입니다. 서울 본사 외에도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창원시, 충청북도 청주시 등 전국 총 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1904년 영국에서 설립된 후, 현재 역 58,000여명 이상의 회계 전문가와 전 세계 140개국, 740개의 사무소를 통한
전문 서비스 제공으로 연 매출 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선두 회계법인
그랜트쏜튼(Grant Thornton International Ltd.)의 멤버 펌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대주회계법인 구성원 중 한 명으로서,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자본시장의 효율화에 앞장서겠다는 설립 이념을 아로 새기며 소중한 고객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하신 후 회계감사 파트에서 세무자문 파트로 보직을 변경하셨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혹시 세무자문 파트로 옮기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 궁금하고, 당시 담당하셨던 업무와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든 파트가 중요하나 세무자문 파트로 옮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제 스스로 회계감사 업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중의적 표현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스스로의 능력부족을 깨달았고, 시간이 지나도 업무역량이 축적될 것 같지 않은 불안함이 동반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세무자문 파트로 이동한 후 처음에는 외국인투자기업 관련 업무, 국제조세업무 등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당시가 IMF 외환위기 직후였던 터라, 외국인 투자가 봇물처럼 이어졌던 시기였고, 그에 따라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조세특례제한법으로 이관되었던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국제조세업무를 하다 2003년부터 국내조세업무를 담당하면서 당시 삼일회계법인이 발간했던 「조세 삼일총서」과 관련하여 법인세와 국제조세 편을 전담하여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세무자문 파트에서 회계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혔지만,
특히 엑셀을 기반으로 하는 「세무조정마법사」를 전면 개정했던 일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약 한 달가량 세무서식을 직접 그리고 엑셀 함수를 채우면서 해당 업무에 집중했는데, 과로를 한 탓에 오른손 손목에
터널 증후군이 생겨 병원을 오고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삼일회계법인 세무자문 파트에 계시면서 삼일아이닷컴을 많이 이용하셨을 텐데요. 삼일아이닷컴 콘텐츠를 사용하신 경험과 실제 삼일아이닷컴 서비스 운영팀에 서비스를 제공하시면서 느끼셨던 점이 차이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만 세무자문 파트 업무에 있어 삼일아이닷컴이 보유한 광범위한 콘텐츠는 필수적인 업무 도구하고 할 수 있습니다. 조세 전공자로서 느끼는 삼일아이닷컴의 핵심 콘텐츠 또한 조세 법률과 그에 따른 해설, 그리고 다양한 관련 예규판례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합니다.
회계사를 준비하던 수험생 시절과 다르게 실무에서는 각각의 사안별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실관계에 따른 과거 판단사례를 찾아내는 일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입니다. 로펌을 예로 들어볼 때 주니어 변호사가 주로 하는 일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한 과거 판례를 찾아 분석해 이를 시니어 변호사에게 제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과거 판단사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수십여 년 간 축적된 삼일아이닷컴의 콘텐트처럼 훌륭한 도구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10년 이상의 삼일회계법인 생활을 마치고, 대주회계법인으로 이동을 하셨습니다. 많은 회계사분들이 훌륭한 역량을 지니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로컬 회계법인을 개업하게 된다면 상당 부분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회계사님께서 겪으셨던 어려웠던 점과 이를 극복한 계기 또는 방법은 무엇이었나요?
2009년 가을 즈음으로 기억하는데요. 삼일회계법인 퇴사하기 전, 몇 달 동안 저보다 먼저 로컬에 나가계신 선배님들을 직접 찾아뵈면서 조언을 구했습니다. 로컬 회계법인 개업을 앞두고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고 했었지만, 막상 나와서 보니 현실은 더욱 차갑고 냉담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대책 없이 세상에 나왔는지 금방 깨달을 수 있었죠.
초창기 6개월간은 매출이 1천만 원 남짓 할 정도였는데 대주회계법인 공통비조차 부담할 능력이 안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월급을 받는 포지션을 선택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사실상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것이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마음을 그칠 수 없습니다.
6개월가량 매일 밤낮으로 고민과 불안함에 시달렸지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노력의 보상이었을까요? 결국 누군가를 만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만의 경쟁력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작은 규모이지만 하나 둘 씩 일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 3~4년 간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던 끝에 공통비 걱정을 하지 않고,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건데,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할 때는 치밀한 준비와 투자가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예컨대 회계사의 입장에서는 기장거래처를 확보한다던지 잠재적 외부감사대상 기업 오너들 모임에 무료강의를 하는 등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고객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나와 나의 회사를 알리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르시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로컬 회계법인에서 업무 수행 시 삼일아이닷컴을 이용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는지도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삼일아이닷컴은 세무 및 회계, 기타 관련 업무 수행에 있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저 역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삼일아이닷컴을 사용하고 있고, 지금도 하루 한번 이상 삼일아이닷컴을 통해 관련 정보를 열람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세무 및 회계 트렌드를 면밀히 파악하고, 급변하는 사회적, 경제적 환경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죠. 무엇보다 고객으로부터 질문을 받거나 이슈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삼일아이닷컴을 통해 검색부터 시작하고, 법률 조문에 대한 해설을 비롯해 관련 콘텐츠를 참고해 그에 따른 솔루션을 찾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삼일아이닷컴은 대형 회계법인은 물론 로컬 회계법인, 기타 개인 회계사 및 세무사 등 할 것 없이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일종의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삼일아이닷컴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저 역시 감사함을 느낍니다. 회계사님께서는 오는 11월 27일, 로컬 회계법인 개업을 꿈꾸는 회계사들을 위해 마련된 ‘삼일아이닷컴 Pro캐스팅 전문가 특강’ 진행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후배 회계사들을 위해 강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회계사로서 갖추어야 할 능력이나 전문적으로 익혀야 할 요소 등이 워낙 광범위한 관계로, 저는 이번 강의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순수 개업일 경우를 가정하여 강의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먼저 입사할 로컬 회계법인의 선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어떤 로컬 회계법인이 나와 맞는지, 나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선정해야 업무능률을 높일 수 있고, 만족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로컬 회계법인 개업 당시 그랬던 것처럼 기장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으면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당부하고, 재적 외부감사대상 기업 오너 모임의 무료강의 등의 필요성도 강조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감사대상회사에 대한 공략방법을 비롯해 세무업무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업평가 등 용역전문 업무를 할 것인지 등 업무영역의 확장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들도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오랜 시간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자 하는데요. 로컬 회계법인을 개업하신 선배 회계사의 입장에서 올해 새롭게 회계법인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신입 회계사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형 회계법인에서 세상으로 나왔을 때 어려움이 뒤따르는 것은 차이가 없습니다. 아마 이전의 선배님들께서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계사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죠.
다만 15년간 로컬에서 활동하며 주변과 동료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봤을 때, 매사 성실한 자세로 자신의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이와 함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들은 어느 순간 부쩍 성장해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소극적인 성격 탓인지 아니면 돈을 버는 일에 욕심이 없어서 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시간이 지나도 사정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걷는 분들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 경험이 스스로 성공사례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쑥스럽기도 하지만 대략 30대 중반부터 40대 초반의 나이에 로컬 회계법인 개업을 결심했다면 무엇보다 목표를 명확하게 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실행가능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고객 지향적 자세, 즉 유연한 영업 마인드를 갖추는 것 역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로컬 회계법인에서 업무의 전문성과 성실성, 영업 마인드 등을 필수로 여기고, 적극적인 자세로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귀인이 후배 회계사님들에게 나타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두드리고 부딪혀보세요. 그러다보면 언젠가 여러분들이 꿈꾸던 성공의 문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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